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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2시, 대구 동대구역 광장은 영하 1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탄핵 무효’와 ‘윤석열 석방’ 등의 구호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과 코레일 철도역인 동대구역사 내로 몰려들었습니다.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이번 집회에는 경찰 추산으로 약 5만 2000명이 참여하였으며, 이는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집회보다 약 4배 더 많은 인원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에서 열리는 단일 집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동대구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대구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과 코레일 동대구역의 상행 에스컬레이터는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에 몰려들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지하철역에서 철도역까지는 도보로 약 5분이 소요되지만, 이날은 집회 인파로 인해 30분이 걸려 광장을 지나 역사 내에 도착한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광장이 인파로 가득 차자, 약 1000명의 시민들은 택시 승강장과 버스 정류장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 구호를 외쳤습니다. 경북 칠곡에서 집회에 참석한 정낙원씨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어머니와 함께 거리 응원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날 인원이 그때보다 두 배는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구경찰청은 5개 중대 500여 명의 경찰을 배치하여 집회를 관리하였습니다. 동대구역 광장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자’, ‘자유대한민국 수호’, ‘윤석열 복권, 탄핵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깃발이 내걸렸습니다.
동대구역사 내에서도 약 3000명이 집회에 참여하였으며, 부산에서 온 유상현씨는 광장에서 인파가 너무 많아 답답함을 느껴 역사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부산 집회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집회 참석 인원은 지난 1일 부산 집회 참석 인원(경찰 추산 1만 3000명)의 약 4배에 달했습니다.
동대구역의 1~6번 출입구 중 6번을 제외한 5개 출입구에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역사 내에서는 “현재 우리역 출구가 많이 혼잡하오니 6번 출구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지속적으로 나왔습니다. 역사 1층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들이 가득했고, 2층에서도 ‘탄핵 반대’, ‘부정선거 수사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있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동대구역의 한 편의점 점원은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처음 본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중요한 자리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